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전자 대우통신 현대전자등 PC메이커들은
노트북컴퓨터등의 품질경쟁력이 높아진것을 무기로 올해 1조원에 가까운
PC를 수출키로하고 대외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5대PC업체는 올해 노트북컴퓨터와 데스크톱PC등을 98만대
9천8백30억원어치를 해외로 실어내 지난해 26만2천대 3천3백50억원보다
3배가량 수출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노트북컴퓨터의 자체부품조달률이 70%에 이를 정도로
기술자립도가 높은데다 해외소비자들로부터 설계기술을 인정받음에
따라 출자회사인 미국 AST사와 현지법인을 통해 30만대 1천8백억원어치를
내보낼 예정이다.

이회사는 미국과 유럽지역의 경우 AST를 거점으로 관련부품의 글로벌소싱을
이뤄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중국 일본등의 지역에선 상대적으로 브랜드이미지가 높은 삼성고유상표로
내다팔기로 했다.

삼보컴퓨터는 올해 25만대의 데스크톱PC와 2백만대분의 마더보드등을
수출, 4억5천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려 지난해 13만대 2억4천만달러의
2배가까운 물량을 해외에 실어낼 예정이다.

삼보는 미국 시어스백화점의 대량납품과 일본시장의 판매거점확보로
수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일본과 중국등 해외판매망의 현지화를
통한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고있다.

지난해 노트북컴퓨터 3만대 데스크톱PC 2만대등 4백50억원어치를
해외시장에 내다팔았던 대우통신은 올해 노트북 20만대 데스크톱
14만대등 모두 34만대의 컴퓨터를 수출키로 했다.

이회사는 이를 위해 미국의 TI사와 노트북컴퓨터의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수출상담을 진행중이다.

대우는 또 네트워크컴퓨터(NC)의 일종인 "웹스테이션"과 모니터와
본체일체형인 "홈코러스"를 전략모델로 수출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수출이 전무했으나 DEC에 OEM으로 초박형 노트북컴퓨터를
5만대 납품하고 핸드헬드PC(HPC)를 일본에 내다파는등 1억달러이상의
수출목표를 정해놓고 있다.

현대전자는 중국 유럽등을 전략수출지역으로 삼고 이지역을 중심으로
7천만달러어치의 데스크톱PC와 워크스테이션을 수출할 계획이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