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부터 소비재 수입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또 올해 수출목표를 당초 1백50억달러에서 1백60억달러로 10억달러
상향조정해 무역적자폭 축소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대우그룹은 20일 본사 25층 회의실에서 김우중회장 주재로 사장단회의를
열어 이같은 경영방침을 확정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오는 2000년까지
제2의 관리혁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회장은 "현재 우리 경제는 구조적 모순과 자신감의
상실이라는 심각한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고 진단하고 위기극복을 위해
올해부터 소비재수입을 일체중단하는 한편 그룹의 올해 수출목표를
1백60억달러로 확대토록 지시했다.

김회장은 또 "고도성장기에서 저성장기로 이행하는 과정에서의
핵심전략은 철저한 관리에 기초한 수익성 제고"라고 강조하고 "고비용구조
개선과 고용확대를 위해 2000년까지 1인당 생산성을 2배로 늘리고 비용을
매년 10%이상 절감하는 목표로 제2의 관리혁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김회장은 또 "대우의 세계경영전략은 우리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애국적 사명감을 갖고 추진돼야 한다"며
"세계경영을 보다 확대해 금년중 폴란드 중국 베트남 루마니아 인도 미국
미얀마 우즈벡 수단 프랑스 등 10개 주요 거점에 지역본사를 설치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회장은 최근의 파업사태와 관련 각사 사장들에게 근로자들과의
대화와 이해를 통해 노사관계안정에 전력을 기울이고 국가경쟁력을
위축시키는 생산차질과 품질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