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가 20일부터 시멘트 가격을 5.9% 인상한다.

이는 지난 15일부터 쌍용양회가 시멘트 값을 5.9% 인상한데 이어 동
양시멘트도 똑같은 폭으로 값을 올린 것이어서 이미 8%정도의 가격 인
상을 단행한 성신양회나 한일시멘트도 이에 맞춰 다시 조정할 전망이다.

동양시멘트는 물류비 급증 등 원가상승을 가격에 반영,20일 출고분
부터 40 급 포장시멘트 한포대 가격을 종전의 2천62원에서 2천1백84원으로
5.9% 인상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벌크시멘트 값은 t당 4만9천44원에서 5만1천9백59원으로 오른다.

이에 따라 현대시멘트 한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업체들도 조만간 시멘트 가격을 5.9%선에서 올릴 예정이다.

또 지난달 30일과 지난 8일 각각 7.8%와 8.1%씩 값을 올린 성신양회와
한일시멘트도 가격인상폭을 5.9%로 다시 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규격과 품질이 비슷한 시멘트 제품의 특성상 업체들이 가격을 같
게 유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시멘트 업체들의 잇따른 가격인상과 관련,시멘트 제품의 최대
수요처인 레미콘 업체들은 담합인상 의혹이 짙다며 가격인상 철회를
공식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기도 하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