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제일 등 일부 시중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한은행 등은 BIS비율이 오히려 떨어졌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일부 시중은행들은 지난해중 후순위채 발행 후순위
원화차입 DR(주식예탁증서) 발행 등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BIS비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은행별로는 3억달러규모의 DR를 발행하고 후순위차입및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국민은행이 전년도 6.1%에서 8.27%로 가장 크게 높아졌으며 제일은행도
2억달러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BIS비율을 올렸다.

이밖에 외환 한미 보람 하나 대동은행 등도 자기자본 확충및 위험자산축소에
적극 나서며 BIS비율을 소폭 상승시켰다.

그러나 95년중 BIS비율관리에 여유가 있었던 일부 은행은 위험자산증가가
자기자본확충을 능가한데 따라 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신한은행은 11.8%에서 10.0%으로 거의 2%포인트가량 하락했으며 한일
상업은행 등도 하락폭이 컸다.

서울은행의 경우 후순위채 발행(1억5천만달러) 후순위차입(4백억원) 등
자기자본을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산결과 적자를 기록,
BIS비율은 다시 떨어졌다.

은행들은 은행감독원의 가이드라인인 BIS비율 10.0%수준에 맞추기 위해
올해에도 후순위채및 DR 발행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