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유행을 거부한다"

금강제화 리갈이 28년동안 고집스럽게 추구해온 철학이다.

전통의 멋과 품위를 고집해온 구두 리갈.

지난 69년 처음 선보인이래 줄곧 신사화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온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4백만켤레가 팔렸다.

구두 단일품목으로는 최고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지난해에는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한 소비자만족도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리갈이 이처럼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아온 것은
엄격한 생산공정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차별화에 성공했기 때문.

리갈은 일반 구두보다 2배이상의 공정과 시간을 들인다.

발등부분에 날개모양으로 덧씌운 윙팁과 윙팁에 구멍을 뚫은 메탈리온
펀칭의 구두코는 리갈의 트레이드마크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 초년생은 물론 인생의 멋을 아는 30~40대 중년
등 어느 연령층, 어떤 옷차림에도 어울리는 신사화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한국남성 다섯명중 한명은 리갈을 신고 있다"라는 말이 나돌 정도이다.

리갈은 금강제화의 최장수 히트상품이자 자부심으로 통한다.


[[[ 제품특징 ]]]

구두의 착화감은 라스트(인간의 발형태를 본딴 구두골)에 의해 좌우된다.

금강제화가 보유한 라스트만도 600여종.

이는 가장 이상적인 발모양 형태라 할수 있는 "맨발로 모래위에 섰을때
찍혀진 인간의 발자욱"을 본따 라스트개발에 주력한 결과이다.

발의 편안함을 결정짓는 중창과 리갈만의 중후한 외관은 굳이어 웰트
(Good-Year Welt) 제법에서 나온다.

굳이어 웰트제법은 중창과 바닥창사이에 충격을 흡수할수 코르크를 붙이고
구두의 모양을 잡아주기 위해 리브와 웰트(대다리) 등의 소재를 박는 공정
이다.

리갈은 4백10g으로 일반구두의 평균무게인 380g보다 30g 무겁다.

이는 견고한 소재를 사용하는 데다 중창밑에 두꺼운 코르크와 허리쇠로
쿠숀감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무게는 보행시 발이 자연히 앞으로 나갈수 있게 하기 위한 것 오랫동안
걸어도 발의 피로도를 더는 효과를 낸다.


[[[ 제품구조 ]]]

리갈 1켤레는 12가지에 이르는 부품이 완전하게 조합될때 탄생된다.

실 한바늘, 못 하나까지도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외피"는 구두의 외형이 오랫동안 유지되도록 내구력이 강한 피혁을 사용
했다.

"내피"는 통풍성이 좋은 천연가죽으로 만들어졌다.

"까래"는 발의 땀을 흡수하고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고 "휠러 스폰지"는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과 피로를 감소시켜주는 쿠숀작용을 한다.

전체 공정의 30%를 차지하는 "중창"은 견고한 재질을 사용, 발을 편안하게
받쳐준다.

"립"은 중창아래 붙인 5mm 정도 두께의 골조로 중창과 본창사이에 쿠션공간
을 만든다.

여기에 쿠션력이 뛰어난 코르크가 채워져 지면으로부터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한다.

"대다리"는 리갈의 독특한 외관을 만들어줄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이중
스티칭의 바탕이 된다.

"스티칭"은 굳이어 웰트제법의 특성을 결정짓는 공정으로 외피를 립에다
끌어붙여 대다리와 연결한다.

"허리쇠"는 구두의 굽과 앞부분을 연결하는 허리구실을 하는 것으로 발바닥
을 안정감있게 받쳐준다.

"속창"은 중창과 본창사이에 위치, 윗부분의 콜크를 견고하게 접착시킨다.

"본창"은 지면으로부터 가해지는 충격을 단절시켜준다.

앞부분은 합성고무를 사용해 내마모성을 강화시켰고 뒷부분은 천연가죽창
으로 고급감을 살렸다.

< 손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