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한 20세된 직장인이다.

월급은 59만7천원으로 보너스는 기본급 (40만원)의 8백50%다.

다른 특별한 소득은 없지만 알뜰히 저축해서 자금이 모이면 5년뒤에
조그만 사업이라도 해볼 생각이다.

현재 급여는 상업은행에 매월자동이체되고 있고 이중 3만7천원은
삼성생명의 홈닥터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용돈은 월15만원정도 쓰고 보너스를 타는 달에는 조금 더 쓰고 있다.

나머지는 모두 저축하고 있다.

창업자금을 지금부터 마련하고 싶은데 적절한 방법을 알려달라.

장기간 예금을 운용해서 목돈을 마련하고자 할경우 목표자금의 규모와
적립기간을 정해야 한다.

기간은 5년후에 하기로 결정돼 있으므로 사업자금의 규모를 정해야 한다.

금액을 많이 가지고 사업을 구상하면 물론 좋겠지만 사업을시작하면서
이자부담이 너무 과중하지 않게 사업규모를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면 5년간 급여로 저축할수 있는 최대금액은 약
4천5백만원이다.

여기다 대출 2천5백만원정도를 합쳐 7천만원을 마련하는게 적당하다고
판단된다.

보통 장기간의 목돈마련을 계획하는 경우 무엇보다 중도해지를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은행예금을 중도에 해지해서 찾으면 당초 약속했던금리보다 훨씬 낮은
금리를 받아 손해를 봄으로 끝까지 불입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용돈을 아껴 사용하면 충분히 중도해지하지 않고 충분히 이를 저축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장기간 예금을 할 경우 사전에 금리가 결정되는 확정금리를
선택해야 한다.

앞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기 때문에 변동금리를
택하면 불리하게 된다.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비과세저축에 가입하면 확정금리의 안정성과
세금 만큼의 이득도 함께 볼수 있다.

세번째 대출을 받아 사업자금을 마련해야 함으로 대출이 가능한 상품과
연결해서 가입해야 한다.

각 은행마다 대출조건을 파악해서 유리한 은행을 선택하는게 중요하다.

이렇게 여러은행과 거래를 하더라도 사업을 개시하면 지속해서 거래할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정하고 비중을 두어 거래하면 창업때 상담 등
부대서비스를 받을수 있다.

보험은 당장 돈이 안되지만 계속해서 불입하는게 좋다.

보험은 중도해지를 하면 원금도 손해를 보고 특히 보장성보험의 경우는
연령별로 불입금액에 차이가 있어 젊어서 가입한 보험은 계속 유지하는게
좋다.

이런 전략아래서 예금을 어느 은행,어느 상품에 가입해야 하는지를
선택해야 한다.

각 은행마다 거래실적에 따라 대출을 해주는 종합통장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이 통장을 이용해 예금을 하고 대출도 받을수 있는 있도록 해야
한다.

대출금액이 많을 경우에는 부동산 등의 담보가 필요함으로 담보가
있으면 한 은행에 적금을 집중적으로 거래하고 불가능하면 신용대출이
가능한 부분만큼 나누어 거래하는게 유리하다.

일단 월급이 예치되는 상업은행에 매월 10만원씩 5년제 적금
(한아름종합통장)을 들도록 하고 만기가 되면 원리금 7백40만원과
5백만원의 대출금을 받을수 있다.

국민은행의 빅맨종합통장과 외환은행의 한가족 평생종합통장을 각각
이용하여 적금만기액 2240만원과 각각 1천만원씩 2천만원을 대출 받을수
있다.

기본급에 850%로 지급되는 보너스는 지난해 10월부터 98년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중인 비과세저축을 이용하면 정기적으로 적립하지 않고
수시로 저축할수 있다.

보너스 40만원중 10만원은 용돈으로 더 써도 되고 나머지 30만원은
1년에 8번 불입해서 만기때 1,530만원을 받을수 있다.

< 안상욱 기자 >

도움 주신분 : 외환은행 CS추진실 박윤옥 대리
전화 : 729-0225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