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을 하여 당첨된 일정비율의 예금자들에게 보너스금리를 주어 최고
연 18%의 고금리를 보장하는 이른바 "당첨금리형" 상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이 97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공인은행 선정을
기념해 지난 3일부터 내달 1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당첨금리형 상품이
발매개시 5일만에 3천6백93계좌에 12억4천1백만원의 수신실적을 올렸다.

이 상품과 같은 정액적립식에 기본금리 11%인 1년짜리 부금형 상품의 지난해
한달평균 수신계좌수와 수신실적이 4백68계좌에 2억2천2백만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할때 이는 계좌수로 8배, 수신액으로는 5배 이상 많은 것이다.

외환은행은 연말 추첨을 실시해 가입자의 3% 5%,7%에 대해 각각 연 17% 15%
13%의 금리를 적용하며 전체 평균 금리는 연 11.52%다.

오는 31일 추첨을 실시하는 상업은행의 당첨금리형 상품 역시 지난해 2개월
간의 한시판매 기간중 4만5천여계좌에 5천억원의 계약실적을 올려 기간과
금리수준이 비슷한 다른 상품에 비해 2배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이 상품은 가입자의 5% 10% 15%에 대해 각각 연 18% 16% 14%의 금리를
적용해 당첨률이 30%로 높은 반면 기본금리는 연 10%로 낮다.

은행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예금자들이 시중 금리의 하향 안정 추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당첨되지 않은
고객들은 다른 예금상품에 비해 낮은 금리를 적용받게돼 그만큼 손해를 볼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