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개를 꺼리던 국세청이 세무행정 내용을 자세히 담은 세정백서를
27년만에 부활시킨다.

국세청은 10일 "지난 67년 첫 발간됐다가 71년을 끝으로 중단된 세정백서를
올해부터 펴내기로 했다"며 "다만 제목을 세정연차보고서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오는 18일께 발간될 첫 세정연차보고서는 지난 95년 한햇동안 국세청이
집행한 세무행정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자체평가 내용까지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조세전문가와 학자의 세정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작년말 내놓은 96국세통계연보에서부터 지표와 통계만을 게재함에
따라 세정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힘들다고 판단, 연차보고서도
발간키로 했다며 앞으로는 매년말 이들 책자를 함께 발간한다고 설명했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