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는 미취학 아동과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한
학습비디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자 영어 국어 등 어학관련교재와 어린이의 사고력을 높이는 과학관련
교재가 주류를 이루고있다.

학습비디오를 전문적으로 임대하는 업체까지 등장해 성업중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한 학습비디오교재가 나와 대학가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보충교재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이다.

대학생용 학습비디오교재가 이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어린이학습비디오의 교습방법을 성인에게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지긋지긋할 정도로 어려운 수학공식이나 각종 경제이론의 본질을 귀에
익숙한 노랫말이나 만화로 쉽게 표현했다.

아무리 까다로운 공식이나 이론이라도 만화와 노랫말로 설명하니 이해가
쉽다.

재미와 흥미를 수반한 어린이 비디오학습법이 대학생에게도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대학생학습비디오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업체는 미 버지니아주
맥린에 소재한 "세레벨렘사".

이회사는 지난 93년 치프 포체크씨와 제임스 레나씨가 창업했다.

이들은 대학생들도 초등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흥미로운 교육용 비디오를
보면서 공부를 한다면 더 잘할수 있을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이들이 처음 내놓은 작품은 "무시무시한 미적분의 세계"와 "생물학의
파헤쳐진 세계".

두교재는 교육용이라기보다 오락물에 더 가까울 정도로 재미있게
제작됐다.

배우와 코미디언들이 출연, 우스꽝스런 대사와 연기로 교육내용을
설명할 뿐만 아니라 구성자체가 매우 흥미진진해 대학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판매실적은 당초 기대와 달리 저조했다.

상품은 좋았으나 마케팅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9만5천달러를 투자해 제작한 1백20분짜리 비디오를 1백50개의 대학서점에
진열해놨지만 파리만 날렸다.

가격과 포장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두사람은 판매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모든 테이프를 수거해 커버를 재디자인하고 가격도 종전의 개당
30달러에서 20달러로 대폭 낮췄다.

그후 판매가 급신장했다.

신제품을 계속 제작할수있는 여력도 생겼다.

현재 이회사는 11종의 교육용 비디오를 제작, 미전역의 1천1백개
대학서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직장인을 겨냥한 각종 다큐멘터리와 경제전반에 관한 비디오도
구비하고 있어 매출이 꾸준히 신장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학생 교육비디오가 제작된다면 그 수요는 적지않을
전망이다.

암기위주의 교육을 받은 대학생들에게 교육용비디오는 어려운 문제의
이해와 학습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문의 02-761-3511

이형석 < 한국사업정보개발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