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억원대로 추정되는 COLD시스템 시장을 둘러싸고 삼성전자와
한국유니시스가 치열한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COLD (Computer Output to Laser Disk) 시스템은 대용량 정보를 레이저
디스크에 저장, 실시간으로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하는 정보저장및
검색시스템으로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경쟁력제고와 대고객서비스차원에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일 주택은행과 8억원대의 COLD관련시스템
구축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유니시스가 지난달 삼성전자등 5개업체가 참가한 금융결제원의
COLD시스템(10억원상당)공급업체 선정과정에서 승리한데 이은 것으로
양사간 경쟁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 파일넷사로부터 수입.공급중인 "FILENET COLD"와
자체개발에 성공한 "SFILE COLD"시스템을 지난해 국민은행과 삼성전자에
공급한데 이어 이번 계약으로 주택은행에도 COLD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

기업 외환 대구은행등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이 시스템의 도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며 올해중 영업및 개발인원을 10%가량 늘리고 협력업체들도
대폭 확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변형일부장은 "FILENET과 SFILE시스템은 안정성과 기능면에서
경쟁업체 제품에 비해 휠씬 우수한 제품"이라며 "업그레이드와 애프터서비스
체제도 강화하며 마켓셰어를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유니시스는 금융권을 집중 공략키로 하고 COLD시스템관련 영업부서를
금융영업본부로 옮기는 한편 영업인원도 보강했다.

금융영업본부의 백성목차장은"유니시스의 "코인서브"는 COLD전문제품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대용량자료의 신속한 검색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충북 조흥은행 한국통신 금융결제원에 들어간데 이어
올해중 10개 사이트와 추가적인 구축계약을 맺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한국IBM 한국후지쓰 대우정보시스템등도 이 시장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자체제품을 내놓으며 진출하고 있어 올 COLD시스템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