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터넷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회장이
인터넷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비쳐 주목.

빌 게이츠는 최근 뉴욕타임스를통해 밝힌 97년 정보통신업계에 대한
15가지 예측에서 "올 연말이면 인터넷의 나약한 실체가 드러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이 프라이버시 침해의 위험성과 보안상의 취약점등 치명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어 사용자들 사이에서 거부감을 일으키고 있다"며
"인터넷에 대해 그동안 과대포장됐던 점들이 언론에 의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터넷상거래와 관련, 각국 정부들이 사이버상거래에 대한 과세
의지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어 앞으로 인터넷 상거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빌 게이츠회장은 또 "인터넷광고가 관련업계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올 1.4분기 결산이 나올때면 광고담당자들이 크게 실망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비관적인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올 연말이면 새로운
인터넷관련신기술이 쏟아져 대화형네트워크(인터넷)의 진수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터넷에 대한 중요성은 당분간 강조될 것으로 평가.

그외에도 빌 게이츠회장은 올해 휴대형컴퓨터(HPC)시장이 50%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몇년후면 이보다 작은 지갑형컴퓨터(월럿PC)가
등장, 현재의 핸드폰인기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