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M, 오스트리아의 엥겔 등 외국 유명업체들이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는 등 외국 첨단기업들의 대한투자가 되살아나고 있다.

6일 재정경제원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미국계 다국적 화학업체
인 3M은 5천만달러를 단독투자해 무공해 냉매인 CFC대체물질 생산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현재 정부와 막바지 협의중이다.

또 오스트리아의 기계설비업체인 엥겔사도 2천만달러를 들여 자동차공장의
핵심설비인 프라스틱 성형기계 공장을 세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최근 일본의 다이요 너트사와 DKD사 등도 각각 고속전철용 볼트
공장과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제조공장을 설립키로 하는 등 외국 첨단기업들
의 대한투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에 대한 외국기업의 투자는 6백여건 28억달러로 95년에
비해 무려 40%이상 늘어나 연간기준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올들어 외자도입법과 노동관계법 개정 등 투자환경개선을 계기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관련 무공은 올해 외국의 첨단기업 2백개사를 선정해 대한투자를 집중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해외 13개 지역에 설치돼 있는 투자유치
전담센터를 20개소를 늘리고 해당기업이 소속된 지역에 투자유치전담반을
파견키로 했다.

무공은 또 외국기업들을 위해 국내법률 및 회계법인과 연구소로 구성된
전문가 투자자문단을 구성하고 한국의 투자환경을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인터넷을 통해 전파할 계획이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