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학비는 세계 어느나라나 매우 비싸게 책정돼있다.

학비인상률도 매년 10%내외로 가파른 편이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학비부담은 갈수록 커지고있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적은 비용으로 학교생활을 하기위해 각종 장학금을
신청하거나 방학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주변에 많다.

미국에는 학생들의 각종 경비를 절감해주는 학생할인카드제공업이 등장해
큰 인기를 끌고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시에 본부를 두고있는 "스튜던트어드밴티지사"가
바로 그곳이다.

지난 92년 창립된 이회사는 사업개시 4년만에 1천여개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40여만명을 회원으로 확보해 미국내 학생할인
카드제 공업체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레이몬드 소지사장은 "대학생활중 조금이라도 생활비를 아끼고 더 많은
책과 연구에 몰두하는 학생들을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창업취지를
설명했다.

학비가 많이 드는것으로 악명(?)이 높은 보스턴에서 대학생활을 보낸
창업자 레이몬드 소지씨는 아무런 돈벌이도 하지않고 대학에 다닌 다는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많은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한푼이라도 더 절약할수 있을까라는 공통
고민을 갖고 있다는데 착안한 그는 학생들이 구입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할인혜택이 적용되는 "스튜던트 어드밴티지카드"를 만들었다.

그는 사업시작에 앞서 학생들의 소비성향을 면밀하게 조사했다.

그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대형회사에서 대학촌에 있는
복사점과 피자가게에 이르기까지 1만여개의 업체로 구성된 전국적인
스폰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회원으로 가입한 학생은 학교앞 레코드가게에서 CD를 15%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수 있을뿐 아니라 지하철표, 항공권, 버스승차권 등을 구입할때
할인혜택을 받는다.

연회비 20달러를 내면 학기당 평균 2백달러이상을 절약할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회사는 창업과 동시에 전국적인 수요를 유발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95년 1백만달러이던 연간 매출실적이 지난해는 3백만달러로 3배로
껑충 뛰었다.

현재 뉴욕, 워싱턴DC, 애틀란타,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전역에 지사를
설치, 운영할 정도로 사세가 확장일로에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대학에는 타지에서 온 유학생들이 많다.

이들의 고민은 미국 학생들처럼 학비마련이다.

집안 형편이 넉넉치 않은 학생들은 미국 학생들처럼 방학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과외지도로 학비를 벌고 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볼때 학생들의 살림살이에 도움을 주는 학생할인
카드시스템이 국내에 도입된다면 유망사업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문의 02-761-3511

이형석 < 한국사업정보개발원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