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을 맞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각오는 남다른 데가 있다.

지난해가 민선단체장 취임후 지자체발전을 위한 사전정지의 의미가 강했다
면 올해는 꽃이 만개하듯 시정과 도정발전을 위한 청사진이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들어가 외형의 변화가 기대되는 때문이다.

부산에서는 가덕도신항만사업이 본격적인 개발단계에 들어가게 되고 충북
에서는 오는 3월 청주에 국제공항이 그 위용을 과시하게 된다.

그런가하면 경북 영일만에서는 신항만개발을 위한 발파음이 터진다.

경부고속철도공사에 따른 지역개발도 더욱 활기를 띨 것이다.

이와함께 지방자치단체들은 어려워진 경제여건을 감안, 지역경제를 어떻게
활성화시키느냐에 온 힘을 모으고 있다.

단체장들이 앞장서고 있는 해외시장개척도 더욱 본격화될 것이 확실시된다.

올해 지자체들의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예년에 비해 주민들의 문화적인
갈증을 해소하고 그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많이 눈에 띄는 점이라
할 수 있다.

"열린 행정"의 확대, 대민서비스의 강화등도 지자체들이 내세우고 있는
역점 항목의 하나다.

올해 우리 향토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게 되고 어떤 사업들이 진행되는지
알아본다.

< 편집자 >

=======================================================================

청주국제공항이 오는 3월 개항돼 민항시대를 열게되고 경부고속철도
오송역이 개통되는 것을 비롯 중앙및 중부내륙고속도로 건설등으로 내륙
교통망이 갖춰진다.

총사업비 6천억원이 투입되는 오창과학산업단지(2백85만평)와 7천억원이
투입될 오송보건의료과학단지(3백만평) 조성사업을 비롯 충주과학산업단지
(2백만평) 제천왕암산업단지(44만평) 증평산업단지(22만평)등 공단조성사업도
본격화된다.

청주시에 22만4천평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가경3지구 택지발사업이 완료
되는 것을 비롯 청주 용암2지구(47만8천평)와 하복대지구(28만평) 충주금릉
지구(20만8천평)등 택지개발사업도 추진된다.

주민숙원사업 차원에서 보은군일대 1백35평방km와 영동군일대 1백28평방km가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돼 개발이 가속화되고 소도읍과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도 가속화돼 주거환경이 일대 혁신된다.

농촌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산물가공사업과 산지유통시설을 확충하고 청주시
에 3백억원을 들여 농산물물류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관광농원 민박마을등
농촌휴양시설 조성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대청댐주변 보은 영동 옥천군일대에 대단위 청정농업지대를 조성하는
등 과학영농특화사업 실시와 민속공예품단지등 도내에 12개소를 특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청주시 가경택지개발지구에 중소기업종합
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을 확대하며 산업기술정보종합
센터를 운영하는등 중소기업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면 제조업체수는 지난해 3천5백여개에서 3천8백여개로
늘어날 전망이고 주택보급률은 88%, 도로포장률 65%, 상수도보급률 68%,
하수도보급률 53%로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 청주=이계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