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부터 전세계 어디서나 위성을 이용해 무선전화통신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제공된다.

한국통신은 5개위성을 이용해 전세계 어디에서나 통신할 수 있는 인말새트
(국제이동위성통신기구)의 "미니M 글로벌전화서비스"를 내년 1월초부터
국내에도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기상조건 시간 장소 등에 구애받지 않고 전용 휴대용단말기로
위성을 통해 전세계 어디서나 전화통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미니M 글로벌전화서비스는 2.2Kg의 중량에 A4용지보다 작은 크기의 전용
이동용 단말기를 이용해 전화 및 2.4Kbps급 데이터 팩스전송 음성사서함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한국통신은 이 서비스를 위해 우선 내년 1월초부터 일본 KDD(국제전신전화)
의 기지국을 임차해 중계서비스를 시행하고 98년 1월까지 자체 지구국설비를
완료, 직접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통신은 이서비스의 이용요금을 6초당 2백원과 4대역(미국) 국제전화
통화료를 더한 금액(분당 약 2천원)으로 정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해외출장이 잦은 비지니스맨 건설현장파견직원 광산이나
원유시추선드 원격지 작업현장의 기본통신시설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한국통신측이 설명했다.

인말새트는 이 서비스를 위해 지난 4월 인도양 상공에 첫 위성을 발사한
이래 8월에는 대서양 동쪽, 12월17일에는 한국을 포함한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 태평양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위성을 쏘아올렸다.

인말새트는 현재 이 3개위성으로 전세계 육지면의 95%를 대상으로 미니M
전화서비스를 비롯 "인말새트 D글로벌 페이징서비스" 및 중소형항공기를
위한 "에어로I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내년 5월에는 대서양서쪽을 담당할 위성과 예비위성1개를 추가로
발사, 전세계를 완전히 통신영역에 포함할 계획이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