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34세된 직장인이다.

회사에서 주는 보너스는 연간 1천% (본봉 기준)이고 연말인 12월에는
2백%가 지급된다.

실적에 따라 특별보너스가 주어지는 때도 있다.

세금을 제외하면 약 2백만원이 생겨 대개 카드빚을 상환하거나 연말연시
망년회비용 등으로 활용해왔다.

좀더 알뜰한 보너스 관리전략을 알려달라.

연말이면 대부분 직장이 보너스를 준다.

보너스가 들어오더라도 연말연시가 겹쳐 있어 씀씀이가 헤퍼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특별한 가외수입이 없는 샐러리맨으로서는 보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재산을 형성하는 좋은 길이다.

그냥 통장에 넣어두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주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보너스의 효과적인 운용을 위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주안점은
얼마동안 투자할수 있는지를 먼저 점검하고 이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게
중요하다.

첫째, 투자기간이 1달미만일 경우는 종합금융회사의 CMA (어음관리계좌)가
가장 유리하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맡겨도 연9%에 해당하는 이자를 날짜계산해서
주기 때문이다.

다만 불입액이 4백만원이상이라는 제한이 있다.

따라서 자금이 약간 모자라는 경우에는 다른 목돈과 합쳐 투자하거나
지방종금사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지방종금사는 최저가입금액이 2백만원이므로 금액이 작은 경우에
이용할수 있다.

서울에 사는 사람은 지방종금사 서울지점을 이용해도 된다.

둘째, 투자기간이 한달 이상일때는 은행의 정기예금과 투자신탁회사의
MMF (단기금융상품펀드)가 좋다.

MMF는 1달이상 맡기면 언제든지 인출이 가능하고 현재 수익률이 연 12%
정도를 주고 있다.

투자금액의 제한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은행에서 취급하는 정기예금도 좋은 투자대상이다.

일반인들은 정기예금이라고하면 1년정도 맡겨야 11%정도 받는 걸로 알고
있으나 3단계금리자유화이후에는 1달만 맡겨도 연 8-9% 정도 받을수 있다.

정기예금 역시 투자금액에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소액보너스를
운용하기에 좋은 투자대상이다.

또 은행과 상호신용금고에서 취급하는 표지어음도 보너스로 운용하기에
유리한 상품이다.

표지어음은 금액이 큰 어음을 잘게 쪼개 파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급은 은행과 신용금고에서 보장해 준다.

표지어음은 통장식거래를 하며 이자를 미리 받을수 있다.

이자율은 현재 연 12.3% 정도다.

단 투자금액이 5백만원이상으로 제한된 것이 단점이다.

세째, 1년이상 맡길때다.

투신사의 중기공사채나 장기공사채신탁에 맡기는 것이 좋다.

또 은행의 월복리가계금전신탁이나 적립식목적신탁이 배당률면에서
유리한 상품이다.

이들 상품은 투자금액에 제한이 없고 특히 투신사의 공사채형신탁과
은행의 적립식목적식탁이 배당률면에서 유리하다.

이들 상품은 투자금액에 제한이 없고 특히 투신사의 공사채형신탁과
은행의 적립식목적신탁은 세금우대로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다.

따라서 세금우대로 가입하는게 좋다.

근로자주식저축은 증권사에서 취급하는 상품으로 근로자면 가입이
가능하고 저축금액의 5%를 세금에서 공제해준다.

다른 공제처럼 소득총액에서 빼주는게아니고 세금자체를 줄여주기
때문에 금액이 크다.

예컨대 1천만원을 맡겨 주식을 사든 말든 50만원의 세금은 무조건
깍아준다.

주식투자를 해서 배당을받아도 배당소득이 전액 비과세되고 공모주
청약자격까지 주어진다.

네째, 비교적 장기인 10년을 맡길때 개인연금신탁이나 장기주택마련
저축을 추천할만 하다.

개인연금신탁은 불입금액의 40%까지 최고 72만원 범위내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만약 과세표준금액이 1천만원을 넘으면 연말에 불입하고 연초에
해지하더라도 이득을 볼수 있다.

또 이율이 연14%이상으로 복리로 운용되는 고수익비과세상품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무주택자거나 전용면적 18평이하 소유자로서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라면 소득공제를 불입액의 40%까지 최고 72만원
범위내에서 소득공제헤택을 받을수 있다.

개인연금신탁에 가입해 소득공제헤택을 받더라도 이상품에 가입하면
소득공제혜택을 받을수 있다.

또 5년이 지나면 은행에서 주택구입자금으로 최저 20년제 장기저리의
자금대출을 받을수 있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