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아.태경제협력체) 회원국을 하나로 잇는 국제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건설된다.

한국통신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아.태정보기반(APII)구축의 일환으로
APEC회원국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아.태지역 초고속정보통신망(APAN)을
건설키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APAN은 APEC회원국간 정보통신기반 고도화를 위해 한국 미국 일본등
18개 회원국을 연결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회원국 상호간 광대역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용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1단계로 자사가 건설비의 50%를 부담하고 해당국의 사업자가
50%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내년부터 3년간 해저케이블과 무궁화위성을
이용해 한.미와 한.일간은 45Mbps급, 한.중간은 2Mbps급이상으로 연결하는
APAN을 구축키로했다.

또 2000년이후에는 2단계로 미국과 일본등 주요국가간은 수백Mbps급으로
속도를 높이는 한편 APEC의 기타회원국으로 APAN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한편 APAN을 국내 초고속선도시험망과 연결하고 향후
국내초고속망 구축일정에 맞춰 초고속국가망 및 초고속공중통신망과
연결키로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에서 APAN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국내통신업체, 제조업체,
대학, 연구소, 병원등을 중심으로 "APAN이용컨소시엄"(가칭)을 구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APAN건설에 따른 통신망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기존
음성위주의 전화서비스가 아닌 ATM(비동기전송방식)교환기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광대역통신서비스를 3년간 시험적으로 제공하고 2000년부터
일반가입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