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아시아와 유럽간의 동반관계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서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모든 회원국이 참여하는 구성체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4일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과 공동주최로
"ASEM:협력강화를 통한 새로운 다이내미즘의 창출"이라는 주제로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국제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원은 ASEM이 아시아와 유럽연합(EU)간의 무역 및 투자자유화를 촉진
시키는 장이 되기 위해서는 아시아 지역의 APEC 회원국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ASEM을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이어 "APEC는 개방적 지역주의 원칙대로 APEC 역내자유화를
역외국에도 적용하도록 되어 있으나 실질적으로 이것이 어느정도 실현될지는
의문"이라며 "ASEM은 새로운 자유무역협정체로 발전하기 보다는 기존 APEC의
선도적 자유화를 보조하는 기구로 발전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서 ASEM은 세계무역의 경영에서 미국의 독재를 견제하는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박영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