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의 동남아 3국 순방을 수행할 재계총수들과 경제단체장들이
대통령의 출국에 앞서 19일 오후 일제히 첫 방문국인 베트남으로 떠났다.

재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경우 정몽구회장이 박세용그룹종합기획실장
겸 현대종합상사 사장, 김광명 현대건설 해외담당사장, 김중웅 현대경제사회
연구원장, 백효휘현대자동차부사장 등 계열사 경영진들과 함께 출국했다.

이정일 현대미포조선사장은 현지합작사업 논의를 위해 지난 12일 출국해
이미 베트남에 체류중이며 김영환 현대전자사장은 말레이시아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방문국에서 건설, 자동차,
조선, 전자 등의 합작사업을 현지 기업인들과 협의하고 합의된 프로젝트는
현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그룹을 대표해 강진구 삼성전자회장이 베트남으로 떠났으며
신세길삼성물산 사장이 오는 25일 말레이시아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도 서형석 대우회장, 장영수 대우건설부문회장,
배순훈전자회장, 강병호 대우사장 등과 함께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대우그룹은 특히 김대통령이 객실 4백11개의 5성급 하노이대우호텔에
묵을 예정인데다 베트남 현지 합작업체인 하노이의 오리온하넬공장을
둘러볼 예정이기 때문에 영접 준비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LG그룹 구본무회장은 LG상사의 박수환사장과 함께, 김석준 쌍용그룹
회장은 쌍용의 안종원 사장과 쌍용양회의 염정태 부사장 등과 함께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또 김상하대한상의회장과 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등도 각
그룹 총수들과 함께 베트남 방문길에 올랐으며 최종현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홍콩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회의에 참석키 위해 하루 전인 18일 출국
했다.

이밖에 김대통령의 순방을 공식수행할 경제인 69명 대부분이 이날 오후
베트남으로 출국했으며 일부 재벌그룹 총수들은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떠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