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 컴퓨터교실을 2개씩 설치하고 학교를
컴퓨터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교육정보화사업을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오는 2000년까지 끝내기로 했다.

또 멀티미디어 교육자료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교육개발원 부설 멀티미디어
교육연구센터를 내년중 교육방송(EBS)의 유사조직과 통합, 독립기관화하기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11일 학생들의 컴퓨터이용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학교 컴퓨터
보급률을 크게 늘리고 교사들에 대한 연수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교육정보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계획에 따르면 현재 학교당 1개씩 설치된 컴퓨터교실을 2개로 늘리고
교사 1인당 1대씩의 컴퓨터를 보급하게된다.

이를위해 컴퓨터교실 7천3백20개를 개설해 36만대의 PC를 보급하고 교사용
으로는 노트북을 중심으로 22만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 보급하는 컴퓨터는 최신기종을 여러학교에
나눠 주고 신기종으로 대체하는 기간을 현재 7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또 교원에게는 가급적 노트북PC를 보급, 방과후와 방학기간중에도 학생
지도와 연구에 활용케 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교사들에 대한 연수가 교육정보화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라고
보고 교사들의 컴퓨터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선교사 35만명에게 연수를 실시하고 교육희망자에게는 학원비보조 수업
부담완화 연수학점인정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원격교육방송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교육방송에게
위성방송을 늦어도 내년초까지 허가해줄 방침이다.

정통부는 교육정보화 촉진사업에 민간기업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학교PC보급 사업에 참여하는 대신 교원과 학생에 대한 PC교육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민간기업의 원격교육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교육용 T1급
(1.544Mbps)이상의 전용회선에 대한 요금을 인하키로 했다.

천조운 정보화기획심의관은 "교육정보화에 민간기업이 참여할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