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조회업체들이 정부의 신용카드업 개편안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회장 남궁석)는 2일 신용카드업 개편안과 관련,
"한국신용카드 결제정보관리사 설립반대및 가맹점 공동관리체제 전면조정"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재정경제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는 비씨카드를 신용카드 결제정보관리사로 전환, 신용카드 가맹점
에 대한 정보를 통합관리해 사실상 신용카드 조회및 결제업무를 독점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건의서에서 "이렇게 될 경우 한국정보통신 한국부가통신 등 7개
기업이 문을 닫아야할 형편"이라며 "시장원리에 입각한 가맹점 공동관리방안
을 추진, 신용카드 조회사업의 공정한 경쟁환경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또 신용카드 가맹점들의 허위 매출전표 작성, 카드매출 위장분산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협회 등을 통해 불량가맹점에 대한
정보를 집중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