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도체경기가 올 4.4분기를 고비로 내년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미 반도체공업협회(SIA)는 31일 내년도 전체 반도체 시장규모가 올해보다
7.4% 늘어난 1천3백88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IA는 또 98년에는 17.1% 늘어난 1천6백26억달러, 99년에는 21.6% 늘어난
1천9백76억달러를 기록, 2년연속 2자리수의 강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D램 판매는 올해 이어 내년에도 13.9% 줄어든 2백11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오는 98년 29.1%, 99년 41.2%의 성장이 예상돼 D램 반도체가 침체
국면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암스트롱 SIA회장은 "장기적으로 반도체경기는 밝을 수 밖에 없다"
며 "이는 가전제품 컴퓨터등 반도체에 의존한 전자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IA는 그러나 올해 반도체시장규모은 D램 가격하락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10.5% 줄어든 1천2백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85년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