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서 출신으로 동양주니어미들급 챔피언까지 지낸
이안사노회장(58)이 롯데백화점과 제휴, 지난4월 제주시에 롯데챔피언
백화점을 개점해 관심을 끌고 있다.

체육인 출신으로 백화점을 만든 것은 이회장이 처음이다.

이회장은 "신업태 등장과 인력확보난으로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백화점을 계속 고급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6개월동안 영업실적은..

"월평균 2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있다.

내년에는 월 30억원이상의 매출을 기록, 이익을 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급백화점이 없던 제주에 롯데챔피언백화점이 생기면서 쇼핑문화도
점차 고급화되고있다"

-제주지역에도 할인점이 생겨나고있는데 대응방안은.


"뉴월마트 한국물류등 지역상인들이 자생적으로 만든 대형점포가
할인판매를 하면서 신업태바람이 불고있다.

다음달중에는 신세계백화점 E마트가 제주시에 문을 열어 할인판매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챔피언백화점은 지역밀착형 백화점으로서 친절한 서비스와 고품질
상품을 제공하는 차별화전략으로 신업태바람에 맞서겠다."

-롯데백화점과의 관계는..

"경영기술제휴계약을 맺고 자문을 받고있다.

롯데백화점의 로고와 포장지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롯데PB(자체상표)
상품도 판매하고있다.

롯데그룹 신격호회장과 개인적인 친분관계로 롯데백화점의 도움을
받게됐다"

-프로권투선수로서 백화점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지난80년 제주시에 참피온체육관을 개관할때부터 백화점에 대한 꿈을
가졌다.

주변땅을 사들여 부지를 확보한 후 91년 (주)챔피언시티를 설립하면서
백화점사업을 구체적으로 밀어붙였다.

내가 갖고있는 전재산을 백화점에 투자했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