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주요 통신사업자나 통신장비업체들은 개방화물결속에 업체간
전략적 제휴가 가속화되는 세계정보통신시장의 흐름에 대응해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또 미국과 일본등 선진국등은 정부차원에서 자금지원등의 방법으로 자국
업체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세계최대 통신사업자인 미국 AT&T는 외국기업에 대한 투자및 제휴에 적극
나서 캐나다 유니텔(20%),일본의 AT&T진스(60%), 멕시코 그룹알파와 제휴,
월드파트너 결성등의 성과를 거뒀다.

일본 NTT는 지난 85년 해외사업을 위한 자회사(NTT인터내셔널)를 설립,
일찍부터 외국으로 눈을 돌렸다.

최근에는 일본판 PCS(개인휴대통신)인 PHS를 보급하기 위해 동남아지역을
집중 공략중이다.

영국의 BT도 전세계에 음성및 데이터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콘서트를 미국
MCI사와 공동으로 설립했다.

통신장비업체 중에서는 스웨덴 에릭슨이 AXE교환기로 수출시장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뒀으며 이동전화시스템에서도 74개국에 2천7백70만명을 수용할수
있는 8백55대의 시스템을 설치했다.

프랑스 알카텔도 1백10개국에 진출, 미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캐나다
노던텔레콤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차원의 지원에서는 일본 정부가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은 개발도상국 원조재원(ODA)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3백50억달러를
마련해 통신장비업체에 무상자금협력을 활용해 지원해 왔다.

우정성에 해외정보통신 개발지원실을 지난해 3월 설치한데 이어 지난 7월
에는 차관급 국제담당심의관을 신설했다.

미국은 OPIC(해외민간투자공사)를 통해 직접대출 지불보증 보험등 3가지
형태로 자국업체의 개도국 통신시장 진출을 지원하며 수출입은행이 아시아
국가의 통신프로젝트에 대해 대출 지불보증등을 해준다.

특히 미국은 행정부 의회 고위인사들의 측면지원이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필요시 미대통령도 상대국가 원수에게 협조를 당부하고 있으며
무역대표부(USTR)를 통해 통상문제 차원에서 자국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