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중에 걸려오는 중요한 전화를 받을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화가 폭주하는 기업이나 업소 등에서 더이상 이같은 고민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

통화중이거나 부재중일때 걸려오는 모든 전화의 내용을 녹음하고 통보해
주는 전화메시지 전달서비스(TMDS)를 한국통신이 선보였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의 노원과 강동전화국및 경기의 강화전화국에서 상용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TMDS는 통화중에 걸려온 전화까지 내용을 저장해 받아 볼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발신자들도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이상 화낼
필요가 없어졌다.

이 TMDS는 이미 제공되고 있는 유사한 서비스인 151 전화사서함의 비싼
요금과 141연락방의 제한적 용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화사서함은 전달내용을 사서함에 녹음해 관련자 누구라도 들을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주로 영업사원이나 각종단체 회원간 연락에 사용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저장용량이 커 1분씩의 메시지 48개를 저장할수 있으나 가입비
7,000원에 매달 1만원의 이용료를 추가로 부담해야한다.

개인간 음성메시지 저장및 전달에 사용되는 141연락방은 무료이며 녹음
사실을 호출기와 전화기 등 두곳으로 알려줄 뿐만아니라 전화기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개설할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이다.

연락방을 개설할때나 전달내용을 녹음시킬때도 141번을 누른후 안내에
따르면 된다.

그러나 141연락방은 1분씩의 메시지를 5개까지밖에 녹음할수 없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151 전화사서함과 141 연락방의 단점을 해결, 기업체
등에서 사용할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TMDS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이용요금이 월 1,000원으로 저렴하고 30개까지의 메시지를
저장할 수 있다.

서비스의 주요기능으로는 메시지녹음외에 자동호출 수동확인 착신장치지정
수신시간지정 등 다양하다.

메시지는 30초간 녹음되며 1회에 한해 연장녹음 할수 있다.

녹음된 메시지가 있을 경우 통화중일때는 5분간격으로 3회, 부재중일때는
2시간 간격으로 3회씩 해당 전화번호로 통보해주는 것이 자동호출기능.

메시지통보 호출을 놓쳤을 경우에는 각국에 1111번을 누른후 자신의
전화번호와 비밀번호를 누르면 녹음된 내용을 들을수 있다.

만약 퇴근후 회사로 중요한 전화가 걸려오면 이를 녹음하고 집으로 메시지
녹음을 통보해 주길 원한다면 착신장치 지정기능을 이용하면 간단하다.

이같은 기능에 부재중이거나 통화중일때의 메시지녹음 사실을 지정된
시간에 통보해주는 수신시간 지정기능까지 이용하면 훌륭한 전화비서를
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낼수 있다.

즉 언제든 걸려오는 전화를 모두 다 받을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통은 이 전화메시지 전달서비스를 오는 97년 수도권에서 제공하고
98년에 5대 광역시로, 99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이 서비스는 반전자교환기가 설치된 지역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고 전자교환 특수서비스인 통화중대기, 착신통화전환, 부재중안내
서비스와 동시에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