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체들이 최근 경기침체의 여파로 고급 외제승용차의 판매가
줄어들자 경쟁적으로 무이자할부 판매에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츠 BMW 포드 크라이슬러자동차 등을 수입
판매하는 외제차수입업체들은 지난 7월이후 판매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무이자할부 판매를 작년보다 1~2개월 앞당겨 실시하고 있다.

독일 BMW를 수입 판매하는 코오롱상사는 이달 31일까지 신차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323i 및 5시리즈의 경우 3천만원, 7시리즈는 4천5백만원까지
15개월간 무이자할부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전 차종에 대해 10만 주행까지 에어클리너, 에어컨 필터
등 소모성 부품을 무상 공급키로 했으며 매 1만 마다 무상 점검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벤츠의 국내 공식 수입업체인 한성자동차도 다음달 중순까지
E클래스에 대해 차값의 50%를 선수금으로 낼 경우 나머지 금액에 대해
12개월 무이자할부를 실시키로 했다.

한성은 이 기간중 일시불로 신차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CD체인저 등
6개 선택품목도 무료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 포드자동차의 국내 법인인 포드코리아도 이달초부터 토러스
구입고객에 대해 현금 구입시 1백만원 할인, 50%의 선수금을 낼 경우
12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또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전 차종에 대해 50%의 선수금을 낼 경우
15개월까지 무이자 할부판매를 시행하고 있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