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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마련된 "제3회 국제금융자동화 세미나"가 사흘째를
맞은 9일 성황리에 끝났다.

이날 세미나 참석자들은 특히 곧 등장할 전자화폐와 사이버뱅킹(가상은행)
시대에 대비, 전자결제방식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사이버뱅킹시대가 도래하면 금융기관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며
정보관리가 경쟁력확보의 관건이라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금융산업의 리스크관리능력 제고를 위한 체계적인 방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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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뱅킹과 전자상거래

(이재규 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인터넷 공간을 이용한 금융산업의 새 기회는 전자쇼핑몰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거래대금 결제수단의 필요성에 기인된다.

최근 인터넷 금융망의 보안이 사회적 문제로 야기되었듯이 인터넷상의
대금결제수단의 기술확보는 금융산업의 선진화에 핵심적 요소가 되고 있다.

인터넷상의 전자결제방법에는 신용카드 전자현금 전자수표 등이 있다.

최근 개발되고 있는 전자현금및 지갑방식으로는 디지캐시(DigiCash)
방식같은 소프트웨어 방법의 장점도 있지만 보안성을 제고하기 위해
IC카드를 이용한 방법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상의 사이버은행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개선과 금융산업 경비
절감을 가능케 한다.

향후 무역과 국제적 외환관리를 위해서도 국제적 시각에서 전자결제방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 경쟁력 향상 300%이상 가능, 정보화은행

(노중호 시에치노컨설팅(주) 사장)

=은행의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은 "은행도 도산된다"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즉 금융기관이 공정거래와 예금자보호의 틀속에서 권한과 책임있는 경영을
할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도전적 활동을 가능케 하는 상위개념의
경쟁전략이다.

또 금융기관의 상품력을 선진기업수준으로 끌어 올릴수 있는 하위개념의
경쟁전략은 기존의 나눠먹기식 "공업화은행"을 "정보화은행"으로 재창조하는
일이다.

정보화은행은 정보기술문명과 금융경영문화를 하나로 융합시킨 비즈니스
모델로써 고객이 원하는 장소.시점.비용으로 금융서비스을 제공하고
경쟁은행보다 유리한 가격(금리)으로 제품(돈)을 팔수 있는 시스템적
기업이다.

정보화은행에 있어서 경쟁요소는 정보력 순발력 미래투시력이다.

미래 창조가 기업을 이끌고 고객만족이 수익을 보장해주는 시스템으로
기존은행보다 경쟁력을 3~10배이상 올릴수 있다.

<> ALM과 대출채권 유동화

(이건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ALM(자산.부채종합관리)은 금리의 변화에 따라 손익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금융기관에서 금리위험을 적절히 관리하기 위한 기법이다.

ALM과 관련해 특히 중요한 문제가 주택대출과 같은 장기대출에 대한 금리및
유동성위험의 관리이다.

금리변화에 따라 수시로 중도해지 또는 재계약의 요구로 금리및 유동성
위험이 커지게 되는 장기대출의 부정적 측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된
기법이 대출채권 유동화이다.

이는 금융기관이 행한 대출을 제3자에게 매각함으로써 자금이 고정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고객의 중도해지 혹은 재계약 요구에 따른 손익변화의
가능성을 타인에게 이전하는 기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대출채권의 유동화 도입이 지연되고 있지만 금융시장
의 효율성제고와 장기금융의 활성화라는 측면뿐아니라 금융기관에 효과적인
위험관리수단이 된다는 측면에서 이의 도입이 시급하다.

<> 금융산업의 통합정보계획 수립

(김성근 중앙대 교수)

=금융기관의 경영혁신은 정보관리 능력의 강화에 있다.

정보관리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술 자료 인적자원의 요소를
잘 활용해야 한다.

현업의 자료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전사적 관점에서 정보에 대한
생성 활용 유통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 정보유통의 원활화를 위해 정보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

정보계획수립은 리엔지니어링과 같은 조직변화 노력과 동시에 추진될
필요가 있다.

앞으로 변하게 될 개선업무에 맞는 정보인프라의 도출이 훨씬 의미있기
때문이다.

또 리엔지니어링에서도 새로운 정보인프라의 활용없이 큰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보계획수립의 효과적 수행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방법론의 활용이
필요하며 최고경영자의 주도적 참여와 지원이 필수적이다.

또 정보계획수립을 전담할 인적자원을 확보하고 이들의 지속적인 훈련과
개발이 관건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