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최근 측면에어백 개발에 성공, 실차시험을 마쳤으며 빠르면
내년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현대자동차 승용제품개발2연구소가 개발한 측면 에어백 제조기술에 대해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중이다.

지금까지 측면 에어백을 개발해 승용차에 장착한 업체는 스웨덴의 볼보와
독일의 BMW 정도에 불과하다.

현대의 측면 에어백은 차체의 측면부에 설치된 충돌감지장치(SISS)가
시속 40km 이상의 충돌을 전자센서를 통해 감지, 순간적으로 에어백을
부풀어 오르게 하는 원리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초로 실용화된 볼보의 측면 에어백이 기계적으로 충돌을
인식하는"스위치 방식"을 채택, 충돌 감지 영역이 한정돼 있는 것과 비교
하면 신뢰도가 훨씬 높은 방식이다.

또 현대의 에어백은 좌석 등받이 부분에서 펴질 수 있도록 설계돼 유사시
차천정에서 펴지게 돼 있는 BMW의 측면 에어백보다 안전도와 정확성이 더
뛰어나다고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내년 이후 고급 승용차부터 단계적으로 측면 에어백을
장착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 승용제품개발2연구소 관계자는 "측면 충돌사고는 전체 자동차
충돌사고의 25-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망률은 오히려 정면충돌 때보다 더
높아 전세계적으로 측면 에어백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