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는 올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축국면에 접어들어 올 경제성장률은
6.6%에 그치고 내년엔 올해보다 낮은 6.3%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경상수지적자규모는 올해 1백94억달러에 달한데 이어 내년에도 1백6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실업률마저 2.7%를 웃돌아 내년경제는 총체적인 어려움에 빠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9일 "향후 1년간의 경제전망"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금융연구원은 지난 2.4분기까지 비교적 완만한 수축과정을 밟아왔던 국내
경기는 하반기들어 본격적인 수축국면에 진입, 상반기 7.3%였던 실질GDP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하반기엔 6.1%로 둔화되며 특히 3.4분기엔 5.9%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분기별 성장률이 5%대에 그치는 것은 지난 93년 2.4분기(4.9%)이후
3년여만이다.

지난 상반기 92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던 경상수지적자는 하반기엔 1백억
9천만달러로 불어나 연간으론 1백93억8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상수지적자규모는 내년에도 무역외수지적자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1백
66억7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수출증가율은 9.0%에 그쳐 올해(5.3%)를 포함, 2년연속 한자릿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4.9%에서 내년엔 4.3%로 낮아질 것이나 추세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상존할 전망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연구원은 특히 내년엔 경기하강세로 제조업가동률이 낮아지고 노동수요가
감소하면서 실업률이 자연실업률(2.7%)을 상회, 실업문제가 주요 정책과제로
대두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내년 3.4분기부터 국내경기는 세계경제의 성장세지속에 힘입어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나 과거와 같은 높은 수준의 성장세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한편 총외채는 올 연말 1천1백억달러(순외채 3백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