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현대 삼성 LG등 4대그룹이 대형해외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재정경제원이 국회 국정감사자료로 제출한 30대그룹의 해외투자
허가현황(1천만달러이상)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의 해외투자가 본격화된
지난 93년이후 이들 4대그룹의 해외투자허가금액은 모두 48억1천1백만
달러로 30대그룹 전체 54억4천6백만달러의 88.3%를 차지했다.

대우그룹이 21개 사업에 13억9천8백만달러를 해외에 투자,가장 해외
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그룹은 93년 3억1천4백만달러를 투자한데 이어 94년 5억1천8백만
달러 95년 3억7천9백만달러 올들어 6월까지 1억8천7백만달러등의 해외
투자를 승인받았다.

현대그룹은 94년부터 본격적인 해외투자에 나서 94년 2억6백만달러
95년 4억4천8백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올들어서는 투자규모를 더욱 늘려
대그룹중 가장 많은 5억8천9백만달러를 해외에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도 올해는 해외투자규모를 1억6천3백만달러로 줄였으나 93년이래
해외투자허가규모가 모두 11억8천8백만달러에 달했다.
LG그룹의 해외투자허가규모는 9억8천2백만달러에 달했다.

이들 그룹 다음으로는 선경 2억5천3백만달러,금호그룹 1억3천4백만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또 30대급룹중 17개그룹은 1천만달러이상의 투자허가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