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
1백70만대, 6억달러어치를 미국최대의 PCS서비스회사인 스프린트사에
수출한다.

또 이동전화망을 이용하는 CDPD방식의 세계최소형 무선데이터통신
단말기도 개발해 수출한다.

송용로 삼성전자 부사장(정보통신본부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스프린트 스펙트럼사와 97년 30만대, 98년 1백만대, 99년 40만대의
PCS단말기를 수출키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송부사장은 이제품에는 "스프린트-삼성"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사용하며
단가는 평균 3백70달러선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미국에 있는 삼성연구개발센터가 개발한 CDPD방식의 세계
최소형 무선데이터통신 단말기는 이동전화와 같이 음성통화를 할수도
있고 전자우편을 주고받거나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를 받아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기존 이동전화단말기의 2배수준인 6백달러선으로 잡고있다.

삼성측은 1차로 1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 열린 PCS전시회에서
미AT&T사와 CDPD단말기 1만2천대(3개월치)를 수출키로 의향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5년간 총 7천6백억원을 투자해 각종 무선통신단말기
판매를 올해 1백만대선에서 오는 2001년 3천만대로 늘려 미국의
모토로라 핀랜드의 노키아와 함께 세계3대무선통신단말기 회사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