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조 LG인화원회장, 허동수 LG정유사장 등 LG그룹 최고경영자 30여명이
유럽지역을 순회하면서 선진기업의 최고경영자및 세계 석학들과 토론하고
강의를 듣는 "글로벌 CEO회의"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LG그룹은 지난 12일부터 7일간 "기업의 세계적 역량 확보"를 주제로
독일 영국 네덜란드등을 순회하며 개최된 글로벌 CEO회의에서 LG그룹
사장단은 그룹의 장기비전인 도약 2005를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펜실베니아대 파리보르쯔 가다르교수와 전USC대 윌리엄
데이비슨교수 등을 초청, 기업의 글로벌 전략을 주제로 강의를 듣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LG사장단은 강의를 들은 뒤 글로벌 시대에 맞는 경영전략 조직 마인드
실행방법등에 대해 교수들과 즉석 토론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국 브리티시 에어라인사와 독일 지멘스사 경영진들과는 세계화
추진전략과 혁신적 리더십등에 대해 각각 집단토의를 실시했다.

이밖에 네덜란드 필립스사를 방문해 이 회사가 최근 제2창업을 목표로
추진중인 경영혁신 활동에 대해 연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의가 "리더가 세계 최고 수준이 되지 못하면
결코 초우량 기업이 될 수 없다"는 구본무회장의 지시에 따라 올해 처음
실시됐다며 앞으로 매년 이같은 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