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설치된 해외점포들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반면 다른 지역에 진
출한 점포는 높은 이익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6년도 상반기 일반은행 해외점포 영업현황"에
따르면 미국에 설치된 국내 일반은행의 31개 영업점포들은 지난 상반기중
370만달러 적자를 기록,작년 동기(100만달러적자)보다 적자규모가 3.7배 증
가했다.

이는 LA흑인폭동이후 교민사회의 영업활동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부실
대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미국지역 점포들의 영업부진으로 미주 지역 전체(36개 점포)의 영업수지
도 지난 상반기중에 24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홍콩 싱가포르 중국등 비서구 지역에 설치된 38개 점포(일본점포 제
외)에서는 작년 상반기(5,110만달러)보다 28.6% 늘어난 6,570만달러의 당기
순이익을 냈다.

일본에 진출한 17개 점포는 작년동기와 같은 3,440만달러의 이익을 거뒀다.

이에따라 국내은행의 121개 해외점포는 지난 상반기중1억2,70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내 작년 동기(1억210만달러)보다 24.4% 증가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