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비록 한 고객당 평균구매액은 꾸준히 높아져 전체매출액이 늘고 있으나
고객수는 최근 몇년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업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
고 있다.

해태유통은 수퍼마켓의 하루평균고객수가 지난94년 1,435명에서 95년에
1,347명, 올 상반기에는 1,284명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점포수는 이 기간중 20개 이상 증가,슈퍼마켓 전체매출액이
95년 상반기 1,133억원에서 올 상반기 1,510억원으로 33% 늘어났으나 점포
당 평균매출액은 16% 증가한데 그쳤다.

한화유통이 운영하는 한화스토아도 94년에는 41개 전점포에 하루평균 6만
3,491명의 고객이 찾던 것이 95년에는 5만9,709명(39개점),96년에는 5만
2,787명(37개점)으로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아직 점포당매출액까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이
같은 고객수 감소가 계속되면 고정고객의 이탈로 수익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판단,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해태유통은 올들어 "고객수늘리기대책회의"를 자주 갖고 판매사원들에게
"고객얼굴 외우기" "고객과 대화하기"등을 교육시켜 친근감과 편안함을 주
는 점포로 단골고객을 늘려가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대형할인점이 늘어나고 자동차의 대중화로 원거리쇼핑이 자연
스러워지면서 지역밀착형 수퍼마켓을 찾는 고객이 줄고 있는 것으로 풀이
하고 있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