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백화점이 오는 10일 개점 3주년을 맞는다.

애경백화점은 지난 93년 "향기있는 백화점"을 슬로건으로 문을 연 후
지역밀착형 영업으로 구로상권장악에 성공, 인접상권인 영등포까지 넘보고
있다.

지난 94년 1,75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이 백화점은 지난해 2,180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대비 24.6%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올들어 1-8월까지 1,55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올해 목표 2,800억원
달성이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예상대로 목표가 이뤄질 경우 올해 역시 지난해 증가율을 웃도는
28.4%의 고속성장이 기대되고있다.

이같은 성과는 철저하게 지역주민들의 정서와 소비행태에 적합한 지역
밀착영업을 펼친게 주효했다는게 업계의 평가이다.

개점과 동시에 오픈한 신세대전문매장 "패션익스프레스"는 1천2백평의
넓은 매장에 개성있는 캐주얼 패션상품들을 판매, 이 지역 젊은이들의
패션명소로 부상했다.

고객만족경영을 기치로 다양한 서비스제도를 시행, 주민들로부터 얻은
호응은 가파른 성장의 또 다른 견인차가 된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애경은 개점 3주년을 계기로 올해 흑자를 실현, 오는 2000년에는
백화점업계 7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이 회사는 오는 12월 2호점인 수원민자역사 착공을 시작으로 함께 3,
4호점의 본격적인 부지매입과 할인점등 신업태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