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9월초로 예정됐던 직불카드의 해외사용이 상당기간 연기될 전망이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및 비자직불카드 회원은행들은 그동안
9월을 목표로 직불카드 해외사용을 추진해 왔으나 관련 전산시스템의 개발및
시험사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의 연기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마에스트로(마스터카드)직불카드는 아직 해외결제 대행은행도 선정돼
있지 않은 상태이다.

이와관련, 은행들은 29일 직불카드 실무자회의를 갖고 전산개발이 부진한
은행을 배제하고라도 직불카드 해외사용을 추진할 것인지와 사용시기를
언제로 할 것인지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조흥은행의 한 관계자는 "해외결제 대행은행이 정해진다 하더라도 각
은행의 전산시스템과 테스트를 거쳐야 하고 은행 내부적으로도 각부서간
업무처리체계를 만들어야 하는 등의 걸림돌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카드는 지난 5월부터 직불카드 해외사용업무를 독자적으로 취급해
오고 있다.

직불카드 소지자는 마에스트로및 인터링크 가맹점에서 1회최고 1백달러,
1일 최고 5백달러까지 24시간 현금인출및 가맹점에서의 물품구입이 가능
하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