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에 따라 중소제조업의 생산증가율이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중소기업은행이 2천8백7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6월중
중소제조업 동향"에 따르면 증소제조업의 생산은 5월보다 1.6% 감소했고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1.5% 증가에 그쳐 지난 93년 6월(1.5%)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전년동월대비 생산증가율은 올 1월 9.0%에서 2월 5.5%, 3월 6.5%, 4월
5.8%, 5월 3.6%로 하강추세를 그려 왔다.

6월중 중소제조업의 생산이 크게 저조했던 것은 일부 대기업의 노사분규로
빚어진 하청업체의 생산차질과 엔저현상에 따라 전기, 전자, 기계 등
중화학제품의 수출이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산업별로는 중화학공업이 1.7% 증가했고 경공업은 섬유관련업종의 부진이
이어져 1.2%밖에 늘지 않았다.

업종별로 보면 사무.회계용기계(13.1%), 화합물.화학제품(13.1%), 목재.
나무제품(8.2%) 등은 호조를 보인 반면 기타운송장비(<>14.2%), 자동차.
트레일러(<>9.6%), 의복.모피(<>5.0%), 인쇄.출판.기록매체(<>3.5%) 등은
생산감소를 보였다.

한편 금년 상반기 전체의 중소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5.2%
증가, 95년 상반기 11.1% 및 95년 하반기 8.3%와 비교해 볼때 생산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됐다.

또 6월중 중소제조업 고용은 작년 같은달보다 0.6% 감소했고 올 상반기
전체로는 0.5% 줄어들었다.

< 박준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