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알루미늄으로 만든 기존의 캔맥주와달리 강판을 소재로 사용한
스틸캔 맥주가 23일부터 시판된다.

22일 포철은 OB 조선 진로등 맥주3사가 스틸캔으로 판매용20만개,홍보용
5만개등 총 25만개의 스틸 캔 맥주를 제조 23 리부터 포항과 광양시에서
우선적으로 판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포철은 지난해 불순물이 거의 없고 가공성이 뛰어난 맥주캔용 고경도 스
틸소재를 개발하고 두께 0.245mm까지 얇게 가공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국내 맥주업계는 맥주캔의 소재를 모두 수입 알루미늄으로 사용하
고 있는데 이를 스틸캔으로 바꾸면 약 5백억원의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기
대된다고 포철은 설명했다.

포철은 스틸캔의 경우 알루미늄 캔에 비해 외관 인쇄효과가 뛰어나고
운반중 손상이 적을 뿐아니라 실험결과 맥주의 맛과 향이 변질되지 않는
보관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기존의 음료캔용 소재(D&I)도 고강도로 얇게 가공하는데
성공함으로써 10%정도의 소재원가가 절감돼 연간 20억원의 비용감소가 예상
된다고 덧붙였다.

포철은 스틸캔 확산을 위해 캔을 만드는 국내 제관사의 스틸캔 생산설비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