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연내에 여의도 제일증권 본사에 복합극장을 개설하고
98년까지 전국 10대 도시에 극장체인망을 구성하는등 영화배급사업에
진출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국내 영화산업이 제작에는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했지만
유통부문인 배급사업의 경쟁력은 매우 취약하다"며 1단계로 자체
제작하거나 수입한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극장체인망을 구성하고
장기적으로 전국적인 규모의 배급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이를 위해 위해 연내에 서울 강남과 강북에 개봉관 2~3개를
임대 운영하고 오는 98년 완공될 마포 프라자제2호텔에도 복합극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한화국토개발의 프라자콘도체인에도 소규모 극장을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화는 광고대행사인 한컴을 통해 올초 영화사업에 진출했었다.

현재 영화사인 황기성사단과 "고스트맘마"를 공동 제작하고 있고
앞으로 영화수입 방송프로그램제작 인터넷비즈니스 위성방송사업등
영상사업 부분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유통 레저.관광등 생활문화사업을
주력산업으로 끌어간다는게 그룹의 21세기 비전"이라며 "영화를
포함한 영상산업 부문에도 투자를 대폭 활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