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양상선은 오는 2000년까지 선박 40척을 새로 도입하고 액화천연가스
(LNG) 운송사업 및 선박관리업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중기경영계획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중기경영계획안에 따르면 범양상선은 오는 2000년까지 11억달러를
들여 신조선 38척 등40척을 새로 도입하고 노후선박을 교체해 현재
63척인 선대(총 선박보유량 3백6만6천t)를 80척(3백88만6천t)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이를 통해 평균선령을 현재의 14.4년에서 10년으로 낮출 예정이다.

범양상선은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후속 LNG 운송사업에 적극 진출키로
했다.

아울러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선박관리업과 중개업, 복합운송업,
대리점업을 전문으로 하는 방계회사를 설립,그룹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법정관리회사라는 이미지를 씻기 위해 2000년까지 누적적자를
해소하고 <>지속적인 흑자경영 정착 <>신주발행으로 자기자본 확충
<>대외신용도 향상을통한 금융거래선 다변화 <>가용자금 수익률 극대화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지난 93년 11월5일 법정관리에 들어가 지난달 말 법정관리 1천일째를
맞았던 범양상선은 94년 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흑자 경영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2백32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올해는 2백94억원의 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93년말 8천7백억원에 이르던 부채를 지난해말엔
8천4백억원 수준으로 낮추는등 빠른 속도로 경영능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