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토플러 박사는 8일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알리예스카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96하계 알래스카 경영자 포럼"에서
"한국이 미래의 핵심생산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지식.정보의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면 전세계를 잇는 글로벌 컴퓨터 네트워크 등 정보 인프라
스트럭처를 하루빨리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 이틀째를 맞은 이날 "21세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강연에서 토플러 박사는 "미래사회에서는 정보화에서 앞선 국가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며 "선진국들이 정보산업 육성에 주력하는
것도 미래경제체제의 핵심이 바로 정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정보는 독점이 불가능한 탓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가간 정보를 공유하는 개방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여기서 실패하면
국가도 기업도 살아남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1세기는 탈대량화, 다품종 소량생산의 시대"이며 "마케팅의
흐름도 생산.유통업자들이 소비자들과 1대1로 대화할 수 있는 미립자
마케팅쪽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기존 상품을 단지 싸게 만들어 파는기존의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벗어나 핵심기술의 한단계 비약을 꾀하고 동시에 첨단기술의 소프트웨어
산업을 개발하는게 한국기업의 살 길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일정으로 미국 알래스카에서 개최중인
이번 포럼에는 모두 2백여명의 기업체 최고경영자 및 임원들이 참석,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우위를 확보할 대응 전략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 알래스카=문한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