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97년1월부터 과장급이상 사무직 간부사원들을 대상으로
"업적평가제"를 실시한다.

업적평가제는 평가대상자가 직접 자신의 업적평가표에 일정기간 달성해야
할 업무목표등을 제시하고 실제성과를 스스로 평가한 뒤 직속 부서장에게
제출, 최종확인을 받도록하는 인사고과방식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4일 "전사원에게 적용하고 있는 기존의 능력평가제가
단순 업무평가에 그치고 있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팀장을 포함한 과장급이상
간부들에 대해 목표치를 기준으로 업무성과를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업적평가 결과를 승진및 성과급산정 때 반영할 계획이다.

현대는 이 제도의 도입을 위해 최근 영국의 보스턴 컨설팅그룹에
사무직원에 대한 업무평가 시스템 개발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대가 연봉제를 본격 시행하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이같은
업적평가제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대는 내년 시행에 앞서 우선 시험적인 평가를 위해 지난달 25일
과장급이상 사무직 간부사원 전원에게 업적평가 방식을 안내하는 공문을
보내고 7월말 스스로 평가표를 작성, 제출토록 했었다.

현대는 8월중 업적평가제 실시에 대한 공개설명회를 갖고 하반기중에
시험평가를 2차례 더 시행할 계획이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