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찌는듯한 무더위에 수영복의 수요가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다.

최근들어 여성들에게 수영복도 패션상품으로 인식되면서 전반적으로
색깔과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있다.

또 수영인구가 증가하면서 수영복도 기능에 따라 바닷가에서 입는
비치용과 실내수영장용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실내수영장용은 주로 검은색 감색의 단순한 디자인이 대부분이지만
비치용은 화려한 색상과 무늬, 스타일이 중시된다.

그러나 수영복은 스포츠를 위한 기능성의류인 만큼 디자인 못지않게
품질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복을 고를 때는 원단과 봉제, 정리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수영복은 몸에 밀착해서 입게 되므로 원단에 구멍이나 찢어진 흠이
있으면 착용할 때 당겨져서 올이 풀리게 된다.

또 봉제부위가 겹치거나 뒤틀려도 착용감이 좋지 못하다.

원단이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지도 살펴야할 체크포인트다.

국내 수영복은 아레나 은나래 스피도 튜울립 등 수영복전문메이커와 아식스
나이키 리복 등 스포츠브랜드에서 생산되는 것이 대부분이며 패션의류회사
에서도 소량 만들어낸다.

이들 제품의 기본적인 품질 차이는 크게 없지만 제조업체별로 약간씩
특성이 다르다.

의류회사의 수영복은 디자인수가 많지 않지만 과감하고 독특한 스타일의
제품이 많다.

수영복유행을 선도하는 것은 주로 수영복전문메이커.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랩스커트(일명 파레오), 광택소재 비키니,
형광수영복, 셔츠와 세트인 수영복이 이들 제품이다.

스포츠브랜드 수영복은 대부분 단색이 원피스제품으로 비치용보다 실내
수영장용이다.

할인도 어렵고 가격이 높은 편이어서 휴가용으로 구입하기엔 적절치 않다.

수영복은 특히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자기 체형을 잘 생각하고
구입해야 한다.

엉덩이가 큰 체형은 수영복위에 덧두르는 랩스커트를 함께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다리가 짧은 체형은 다리부분을 깊이 판 하이레그스타일, 배나 나온
사람은 화려한 나염무늬가 좋다.

가슴이 작은 체형은 앞가슴에 프릴, 꽃장식이 달리거나 주름이 잡힌 것이
효과적이다.

수영복은 여름이면 지난해 이월상품을 값싸게 파는 행사매장이 백화점마다
마련돼 유명브랜드 수영복도 1만-3만원선에 살 수 있다.

신상품의 경우 5만원에서 10만원이상의 정상가격에 판매되지만 8월이면
백화점과 전문점에서 여름상품 마감전을 펼쳐 30%정도는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올해 유행하는 랩스커트는 수영복과 세트로 디자인되지만 수영복가격의
30%정도 값으로 따로 판매한다.

랩스커트외에 비치웨어로 활용할 수 있는 반바지 셔츠등을 함께 구입하는
것도 좋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