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번역하고 싶은 외국어 정보를 PC통신을 이용해 한글로 받아
볼 수 있는 온라인 번역서비스 시대가 열린다.

데이콤은 오는 5일부터 천리안매직콜 가입자들이 일본어 자료를
파일로 만들어 전송하면 이를 한글로 번역한 내용을 가입자들에게
전자우편으로 보내는"일한 온라인번역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PC에서 일본어 정보를 한글로 번역하려면 사용자들
개개인이 시중에 나와있는 일한번역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했다.

데이콤은 일한온라인 번역서비스를 위해 지난 7월 일한번역프로그램
개발업체인 창신컴퓨터와 서비스 개설 계약을 체결했다.

이 서비스는 1KB(A4용지 1장가량)분량의 일본어 원문를 95%이상의
정확도로 10~20초만에 한글로 번역한다.

특히 일본어 원고를 스캐너를 이용해 PC에 입력하면 쉽게 파일을
만들 수 있어 대용량의 일본어 문서에 대한 번역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데이콤은 이에앞서 천리안을 통해 서비스하는 일본산업기술정보DB를
원하는가입자에게 지난해부터 한글로 번역해주고 있으며 앞으로 영어 등
다양한 외국어 온라인번역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우콤과 삼성데이타시스템(SDS)도 온라인번역서비스를 추진중이어서
이 서비스는 다른 PC통신및 인터넷서비스업체등으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나우콤은 나우누리를 통해 인터넷상의 외국어 정보를 한글로 자동번역하는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우선 하반기중 영한및 일한사전서비스
와 경제전문용어 사전서비스등을 제공키로 했다.

삼성데이타시스템도 유니텔을 통해 연내에 인터넷상의 일본어정보를
한글로받아볼 수 있는 온라인 일한번역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회사는 영한번역서비스의 경우는 영한번역프로그램의 정확도가
일한번역프로그램 수준인 90%이상 대로 올라가면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유니텔측은 밝혔다.

한편 창신컴퓨터는 이같은 온라인번역 서비스를 뒷받침하기위해
인터넷상에서 영한번역서비스를 온라인으로 받을수 있는 기술을 개발,
연말께 선보일 계획이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