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잡아주지는 않습니다. 대신 대어를 낚을 수 있는 확실한 비법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91년 한국PC통신의 하이텔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PC동호회 "증권사랑"
에는 대어를 낚는 법을 알려주는 베테랑 어부들이 많다.

증권계와 관련업계에서 현재 활동중인 70여명의 운영진 자문진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5년동안 줄곧 "증권사랑"의 회장직을 맡아온 곽신웅씨에게는
남모르는 애로점이 많다.

능력많고 자신있는 고집센 베테랑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이다.

그러나 곽시삽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5년만에 1만명의 회원을 가진
동호회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귀띔한다.

"증권사랑"은 현재 회장과 시삽을 비롯 40여명의 실무진이 주축이 돼 운영
되고 있다.

또 외부에서 증권사랑팀을 지원하는 30여명의 자문진들이 있다.

실무진에는 증권계 현업에 종사하는 30~40대가 주축인데 비해 자문위원에는
대우투자증권 동일권박사를 비롯 현직 중량급인사들이 많다.

이들은 "실전및 종목투자" "주식강좌및 기술적 분석" "채권/금융/장외시장"
그리고 올 5월에 문을 연 "선물시장"에 대한 자료까지 다양하면서도 세분화
된 정보들을 내놓고 있다.

또 공개자료실에는 주가분석소프트웨어 6개를 올려 놓고 관심있는
투자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정보들이 사장되는가 아니면 진짜 돈으로 바뀌는가의 문제는
회원들의 손에 달려 있다.

이정거씨(실무위원)는 증권사랑을 찾는 초보투자자들에게 꼭 하는 말이
있다.

"주식투자에는 차트에 그려진 점하나로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보를 예리하게 판단한후 과감히
투자하는 기초를 잘 다져야 한다"며 초보자들이 적극적으로 "증권사랑"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