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의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가전업체들이 수출에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대우등 가전3사는 중남미와 독립국가연합
(CIS)등이 새로운 가전수출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등 백색가전제품의 수출을 대폭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상반기 에어컨 수출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무려 63% 늘어난
1억9천만달러에 달했으며 세탁기는 4천5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해 50%나 증가
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또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를 각각 9천8백만달러어치, 1억7천3백만
달러어치씩 수출, 각기 28%, 10%의 수출신장률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중 냉장고 수출실적이 9천1백만달러로 66%나 늘었으며
세탁기도 5천8백만달러로 81%나 신장됐다.

전자레인지는 2억6천8백만달러어치가 수출돼 34% 증가했고 에어컨도 7천
4백만달러로 30% 늘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대우전자의 경우 상반기중에 냉장고 수출이 1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작년
동기보다 65%나 증가했으며 세탁기와 전자레인지도 각각 5천3백만달러,
1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6%, 27%씩 신장됐다고 밝혔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