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이 81세의 노구를 이끌고 올해도 현대건설
신입사원 하계 수련대회에 참석할 예정.

정명예회장은 25일 서산농장으로 내려가 여름휴가를 보내며 이 기간중
인근 몽산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에 참가한다는 계획.

신입사원 수련대회는 현대건설이 매년 개최하는 사내 최대행사로
정명예회장은 환갑이 넘어서도 매년 이 행사에 참가해 신입사원들과
씨름을 하며 어울렸던 일화로 유명.

정명예회장은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수련대회 기간중 첫날
씨름대회와 마지막날 캠프파이어 행사인 "현대인의 밤"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그룹 관계자들은 설명.

관계자들은 정명예회장이 요즘 관절렴으로 걸음걸이가 다소 불편할 뿐
지난23일에도 이화여대 아산공학관 봉헌식에 참석, 행사가 끝날 때까지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일일이 응해가며 포즈를 취했을 정도로 건강하다고
전언.

현대건설은 이번 행사에 4백50여명의 신입사원은 물론, 사내배구단 국악인
밴드 등 취미서클까지 총동원해 축제분위기를 유도할 계획.

<김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