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쌀생산 확대 노력에 따라 올해 모내기 면적이 당초 계획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쌀 수급전망을 밝게해 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이후 계속된 이상저온 현상과 일조량 부족으로 초기의 벼
생장 피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농림수산부가 올해 모내기 추진실적을 최종 집계한 결과 휴경논의
생산화추진 등으로 1백9만1천2백96ha의 논에 모내기가 실시돼 정부가 목표한
1백5만5천ha를 넘어서 전체 쌀 재배면적이 늘어났다.

지역별 모내기 면적은 <>전남 19만9천2백74ha <>충남 17만2천9백25ha <>
전북 16만5천2백98ha <>경북 13만9천4백23ha <>경기 13만2천1백20ha <>경남
12만5천6백61ha <>충북 6만1천3백15ha <>강원 5만3백40ha 등이다.

하지만 농림수산부가 올해 기상상황을 분석한 결과 일찍 시작된 장마로
지난달의 전국 평균 일조시간이 1백15시간밖에 되지 않아 예년 같은달의 1
백95시간보다 80시간이 적었다.

또 이달들어선 지난 17일까지 7월의 여름답지 않은 낮은 기온이 계속되며
전국평균 기온이 예년의 24도보다 1.6도나 낮은 22.4도를 기록하는 이상저
온 현상도 나타났었다.

이 때문에 모내기 이후 곧바로 생장을 시작하는 어린 벼가 많은 볕을 쬐
지 못한데다 냉해마저 입어 전반적인 벼 작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
은 우려하고 있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데다 지난 5월이후 강수
량이 예년보다 43mm가 많은 4백53mm를 기록,저수량도 충분하다"면서 "태풍
이나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만 없으면 평년 수준의 작황은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전체 모내기 면적중 88.3%인 96만3천6백58ha가 기계모내기, 10
.1%인 11만3백65ha는 직파(볍씨를 논에 그대로 뿌리는 것),나머지 1만7천2
백73ha는 손모내기 방법을 각각 이용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