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력난극복이 심각한 과제로 대두되고있는 가운데 컴퓨터주변기기
업체인 태일정밀(대표 정강환)이 에너지절약사업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있다.

태일정밀은 최근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녹색조명운동에 참여한
중소기업은행의 을지로2가 본점건물에 대한 절전형 안정기교체작업을 맡아
공사에 들어갔다.

1억7천만원규모로 8월에 완료되는 이번 공사는 기존의 각종 조명등이
32W 절전형 형광등 1만1천개와 전자식안정기 8천개등으로 교체돼 연간
약 54만kwh 4천1백33만원가량의 에너지가 절감되게된다.

특히 삼파장램프채용으로 수명연장에 의한 관리비절감과 함께
전자식안정기의 사용으로 화재및 전자파예방의 효과도 얻게된다.

태일정밀은 지난 94년 에너지절약전문기업으로 선정된 이래 경성대
기아정기 두고전자등 15개사업장에 절전형 안정기교체작업을 실시,
연간 1억5천만원의 전기료를 절약하는 성과를 거둬왔다.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은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체 건물등의
에너지절약사업을 대신 수행해준다는 취지아래 92년 정부가 에너지이용
합리화법에 의해 에너지절약기업 육성방안을 마련 시행함에 따라 생겨났다.

현재 태일정밀을 비롯 대우엔지니어링 중앙개발 삼성엔지니어링등
7개업체가 에너지절약전문기업으로 등록돼있다.

<신재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