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4XY"

이 번호는 200만에 달하는 PC통신 매니아를 사이버공간으로 이끄는 마술사
이다.

014XY시리즈는 PC통신에 사용되는 공중데이터통신망(PSDN)에 접속하기
위한 번호들로 대부분의 PC통신과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한국PC통신의 하이텔 및 나우콤의 나우누리에 접속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01410번과 데이콤의 천리안에 접속하기 위한 01420.

이들은 전국 어디에서나 접속이 가능하고 시내전화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접속번호로 하이텔과 천리안의 대부분 가입자들이 사용
하고 있다.

또 삼성데이타시스템(SDS) 서비스하는 유니텔 접속번호는 서울 01433번이
쓰이고 있다.

이 번호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서울 인천 수원 원주 대전 정주 전주
광주 구미 대구 부산 창원 제주 등이다.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SDS는 현재 01410번을 이용해 유니텔에
접속하는 방법을 임시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만을 향한 "항구"로는 아이네트기술이 사용하고 있는 01438을
비롯 한솔텔레컴의 아이비넷 접속번호인 01439, 두산정보통신의 인터피아용
번호인 01441등을 들 수 있다.

한국통신이 서비스중인 인터넷망인 KORNET용 접속번호는 01445이다.

한솔텔레컴은 지난 6월5일 기업들을 대상으로 01439를 이용한 인터넷서비스
를 시작했으나 당초 10월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개인을 위한 인터넷서비스
의 사업성을 재검토하고 있어 서비스 시기가 늦어질 전망이다.

두산정보통신은 01441을 이용한 인터넷서비스를 오는 10월초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

그러나 014XY시리즈중 특히 01410등은 이용이 폭증하는 시간대인 자정께
에는 거의 접속이 불가능해져 업체들은 일반 공중전화망(PSTN)을 이용한
접속번호를 마련하고 서비스중이다.

PSTN을 이용해 시외를 벗어나는 통신이 이루어질 경우 시외전화요금을
물어야하기 때문에 PC통신 서비스업체들은 고객서비스를 위해 지역별로
시내전화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접속번호를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전자가 지난 5월부터 제공하고 있는 PC통신서비스인 아미넷에
접속하기 위한 014XY시리즈는 현재 마련돼 있지 않다.

또한 지역별 접속번호마저 없어 아미넷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울지역의
720국 722국 725국의 8868번으로 접속해야만 한다.

이경우 지방의 아미넷사용자는 시외전화요금을 물어야 한다.

새롭게 PC통신서비스를 추진중인 한진정보통신은 아직 일반인을 위한
PC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으나 컴퓨서브를 이용할 수 있는
글로넷서비스를 이전의 포스서브가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글로넷의 접속번호는 786-5501번이다.

또 외국의 상용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이지넷서비스를 01435와
78-01435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